'별의 순간은 오는가'·'영웅의 부활'·'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 도전을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와 관련한 책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별의 순간은 오는가'(서울문화사), '영웅의 부활'(스타북스), '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따뜻한손) 등 신간 3권이 최근 잇달아 출간됐다.

윤석열이란 인물에 대해 1년 이상 깊게 탐구했다는 천준(필명) 작가는 평전 '별의 순간은 오는가'에서 윤 전 총장의 국가관, 인간관, 미래관을 검증하며 국민이 원하는 리더가 될 만한 사람인지 살핀다.

천준은 "엊그제까지 수많은 나쁜 사람들을 잡아넣던 검찰총장이 갑자기 국가의 경영자가 된다는 사실은 퍽 생소한 일"이라며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한 전략과 함께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고무시키는 능력까지 갖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그를 공정과 상식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윤석열이 검찰 권위주의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기 위한 저항 세력의 대표 격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며 "윤석열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천준은 일반적인 법조인과는 다른 윤 전 총장이 정치를 위해 이것저것 고려하는 성향이 아니며 싸움의 무대를 스스로 정하고 나아가는 성격이라고 분석한다.

또 근대 정치사상의 중흥조(中興祖)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대권 도전 선언 임박한 윤석열, 관련 책도 잇달아 출간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송동윤은 '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에서 여야의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 전 총장의 캐릭터를 이순신과 선조, '초한지'의 유방과 항우, '삼국지'의 조조 등과 대비해 분석했다.

내년 대선에서 두 사람의 양자 대결을 예상하며 "건곤일척의 혈투를 벌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송동윤은 한 고조 유방의 책사 장량의 입장에서 쓴 윤 전 총장에 관한 일기에서 "윤석열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정치와 국정 경험이 없고 경제, 외교도 모르는 특수통 검사 출신이 무슨 대권이냐고 조롱한다"며 "유방과 한신은 건달이었지만 그런 신분의 사람이 천하를 통일하리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라고 말한다.

또 조조의 입장에서 이 지사에 관해 쓴 일기를 통해서는 "요새 보니까 누가 싫은 소리만 해도 열 받는지 금방 표정에 나타난다"며 "그런가 보다 하고 웃고 넘어가면 된다.

다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니 성질대로 하지 말라. 백성들은 속 좁은 짓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지낸 김창영은 정치전문가와 법조 기자 등의 도움을 받아 펴낸 '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에서 한국 정치 및 이른바 '윤석열 신드롬'에 대해 분석한다.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등에 대한 인터뷰도 책에 담겼다.

김창영은 "1년 반 전 조국 사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을 때 기획했다"며 "윤석열이 걸어온 인생의 궤적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정의와 공정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따로 있다는 사실과 내가 변하면 우리 사회도 변한다는 인식을 같이 키워나가자는 게 기획 의도였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평등과 공정, 정의를 내세웠지만, 이념에 치우쳐 국민을 통합하는 데 실패하고 정파적 이익에 사로잡혀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했다"며 "신구 권력을 가리지 않고 같은 저울로 공과 과를 잰 최재형 (감사원장)과 윤석열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시대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대권 도전 선언 임박한 윤석열, 관련 책도 잇달아 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