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회의 "서울문고 측과 채권단 구성 등 대책 마련 예정"
반디앤루니스 서점 운영사 서울문고, 최종 부도 처리
1988년 설립돼 반디앤루니스라는 브랜드로 온·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해온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16일 출판계에 따르면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김태헌 회장 명의로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출판사들에 보냈다.

부도 규모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서울문고는 전날 만기인 어음을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공문에서 "인터파크 송인서적 파산 처리 등 어려운 출판 유통 상황에서 피해와 고통을 가중하는 잇따른 상황이 안타깝다"며 "회원사를 비롯한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측은 17일 오후 서울문고 측과 만나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현황 파악 및 향후 방향과 재고 처리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서울문고 측도 출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대안을 세우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채권단 구성 등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문고는 지리적인 접근성 때문에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 초부터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문제가 누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프라인 서점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다만 최근 도서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추세임을 고려할 때 출판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