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용자 사전·우리 우주·남북중 고속철도의 꿈

▲ 모두를 위한 경제 = 마저리 켈리·테드 하워드 지음. 홍기빈 옮김.
모두가 간절히 바라면서도 실현되리라는 기대는 엄두도 못 내는 게 있다.

지구 환경을 해치지 않는 한계 안에서 모두가 고루 잘 사는 것이다.

성장엔 한계가 있다.

우리의 공동 자산과 모두의 안녕을 돌보는 것이 경제의 목표이자 모든 경제 제도와 경제 활동의 목표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만인의 행복을 추구한다.

좋은 사회란 한 손에는 정치 민주주의를, 다른 한 손에는 경제 민주주의를 놓는 것이다.

경영 설계 전문가와 지역경제 모델 전문가인 저자들은 보통 사람들의, 보통 사람들에 의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민주적 경제 윤리를 일곱 가지 원칙으로 제시한다.

공공선이 우선인 '공동체의 원칙', 배제된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포용의 원칙', 지역 자산을 마을에 머물게 하는 '장소의 원칙', 자본보다 노동을 우선시하는 '좋은 노동의 원칙', 공정과 지속 가능성에 기반한 경영구조를 설계하는 '민주적 소유권의 원칙', 생명의 근간인 생태계를 지키는 '지속 가능성의 원칙', 투자의 최우선 목적을 사람과 지역에 두는 '윤리적 금융의 원칙'이 그것이다.

학고재. 300쪽. 1만7천원.
[신간] 모두를 위한 경제
▲ 인생 사용자 사전 = 줄리언 바지니·안토니아 마카로 지음. 신봉아 옮김.
우리는 세상에 '던져진' 존재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기도 전에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삶의 목적은 스스로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완전한 인간으로 던져졌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저 완전하지 않다.

거센 파도가 밀어닥칠 때가 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 수도 있다.

파도와 바람은 어떻게 할 수 없어도 돛을 펴서 이를 이겨낼 수 있다.

실천적 철학자, 실존주의 심리치료사인 두 저자는 가면증후군, 마음챙김, 자기기만, 평온 등 164가지의 철학적 언어로 고대부터 현재까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조건과 삶'을 고민해온 동서양 철학자들의 지혜를 다룬다.

고대 스토아학파부터 키르케고르, 사르트르 등 현대에 이르기까지 취득한 지혜를 통해 삶의 동심원을 넓혀가도록 한다.

책에서 주요하게 서술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은 철학이 '영혼을 위한 의술'이라고 강조한다.

위즈덤하우스. 552쪽. 2만2천원.
[신간] 모두를 위한 경제
▲ 우리 우주 = 조 던클리 지음. 이강환 옮김.
우리는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물리학 지식은 우주에 대해 무엇을 알려줄까? 오늘날의 천문학이 연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천문학을 '천체물리학'이라도 하는 이유는 또 뭘까?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물리학·천체물리학 교수인 저자는 이런 질문에 대답해준다.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 전체에 붙이는 이름이다.

그곳은 우리가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거나, 우리가 볼 수 있는 부분과 물리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공간이다.

책 제목을 '우리 우주'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구에 있는 우리가 어떻게 더 큰 공간 안에 자리 잡고 있는지, 지구는 어떻게 여기에 있게 됐는지, 그리고 더 큰 우리 우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들려준다.

더불어 우주 팽창이 가속화하는 것 같은 복잡한 현상이나 우리 우주가 많은 우주 중 하나일 뿐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관한 학계의 논의도 다룬다.

김영사. 344쪽. 1만7천500원.
[신간] 모두를 위한 경제
▲ 남북중 고속철도의 꿈 = 진장원 지음.
남북중 고속철도가 놓인다면 서울역에서 중국 베이징역까지 6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돼 우리의 공간과 사고의 지평이 대폭 넓어진다.

아침 일찍 떠날 경우 베이징에서 간단한 일을 보고 그날 서울로 돌아오는 꿈 같은 동북아 일일생활권이 가능해진다.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남북중 국제고속철도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한반도의 미래 방향성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 최근 유라시아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통망 구축 경쟁과 중국의 고속철도 굴기 과정, 남북중 국제고속철도가 갖는 정치·경제적 의미, 철도통합으로 유럽연합(EU)을 이뤄낸 유럽의 사례, 남북중 고속철도 사업에 관련된 오해와 진실을 본인이 직접 체험한 기행과 함께 엮어 들려준다.

국민북스. 204쪽. 1만8천원.
[신간] 모두를 위한 경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