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판매액 350억원…국내 미술시장 최대 판매액도 갈아치워
코로나19 무색…아트부산 관람객 역대 최대 8만명 찾아
2021 아트부산이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우며 폐막했다.

아트부산 사무국은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한 제10회 아트부산이 16일 막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오프라인 행사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막상 문을 열자 이는 기우였다.

VIP 프리뷰에만 1만5천명 이상 컬렉터들이 찾았다.

일반인 관람 기간에도 하루 평균 2만명이 찾아 대회기간 모두 8만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는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한 2019년 6만3천여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대회에는 해외와 국내를 합쳐 110여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이들 갤러리의 작품 판매 총액은 350억원에 달해 국내 아트페어 사상 최대 판매액을 달성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작품 판매액이 10억원을 넘어선 갤러리가 15곳 이상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메이저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은 안토니 곰리의 수억대 조각 작품을 포함해 다니엘 리히터의 페인팅 작품을 프리뷰 당일 판매 완료했다.

지난해 이어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형 한 회화작품(Die Reihen Geschlossen)은 부산지역 기업가에게 돌아갔다.

코로나19 무색…아트부산 관람객 역대 최대 8만명 찾아
선명한 색채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 베를린의 페레스 프로젝트는 도나 후앙카의 페인팅 6점과 부스 출품작 모두를 판매했다.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한 홍콩의 에스에이플러스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200만달러에 판매했다.

국제갤러리가 전시한 유영국, 하종현, 제니 홀저, 우고 론디노네, 강서경, 박진아, 양혜규 등 대부분의 작품도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아트부산은 지난해 이어 코로나 방역을 위해 VIP 관람 시간을 따로 두고, 일반관람객 입장을 하루 5천명으로 제한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10개의 특별전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관객 참여형 전시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15m 대형 설치작품과 필립 파레노의 작품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4개의 복도를 만들어 관람객의 피로도를 낮추고 소외되는 부스를 없앤 점도 돋보였다.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는 아트부산의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무색…아트부산 관람객 역대 최대 8만명 찾아
작품을 스캔하면 해당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고, 온라인 뷰잉룸(OVR)은 작품 정보와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경미 PKM 갤러리 대표는 "지난 10년간 노하우로 아트부산은 이제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변원경 아트부산 대표이사는 "아트페어에 출품하는 작품과 전시 수준을 높이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관객참여형 특별전 10개를 유치하는 등 아트페어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 것이 많은 초보 컬렉터와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