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머문 청주 초정행궁 과학 체험·즐길거리 '다채'
청주시는 올해 말까지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 내 편전 등에 과학 관련 체험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초정행궁 내 침전은 자격루와 해시계 등 시간과 관련된 조선시대의 기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왕자방은 어린이들이 휴대용 해시계, 소형 자격루 등 조선시대 과학기구를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편전은 조선시대 천문학 관련 기구와 3D 영상물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집현전은 한글 창제과정과 조선시대 금속활자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초정약수체험관은 족욕을 하면서 조선시대 왕의 목욕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침전과 왕자방, 편전 등을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수라간과 전통찻집 등 초정행궁 내 10개 시설을 부분 개장했다.

시는 이외에 초정행궁 야외에 풍기대(풍향 관측 시설), 수표(청계천 수위를 측정하던 유물), 측우기, 해시계, 천평일구(휴대용 해시계), 혼천의(천체 관측 기구) 등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체험시설 등이 완공되면 민간에 위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이나 학생들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원리를 배우고, 과학기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초정행궁 조성사업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1444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행차해 121일간 머문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청주시가 추진한 것으로 165억원이 투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