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살기 좋은 경제특구 만들기…인천경제청 '구슬땀'
2003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가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인천 지역사회에 따르면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들어 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문화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늘리고 생활 편의를 돕는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온라인 워크숍을 열어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설날을 앞두고 2월 개최한 '세계의 설문화 온라인 행사'에는 나이지리아, 멕시코, 베트남, 브라질, 인도, 일본,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참여해 각국의 새해맞이 풍습과 음식, 전통놀이, 의상 등을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3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3주간 'K-뷰티 메이크업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내 국제기구와 국제학교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20명을 대상으로 '마인드 성장 워크숍'을 열어 우울증 예방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극복 요령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경제특구 만들기…인천경제청 '구슬땀'
인천경제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도국제도시 행복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외국인들에게 기본적인 작물 재배 요령을 가르쳐주고 수확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배려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4명이 조를 이뤄 60㎡가량의 텃밭을 가꾸게 된다.

이밖에 올해 확대 시행되는 '외국인 친화 사업장 인증제'는 외국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영어 메뉴판 비치, 영어 구사 종업원 배치 등을 평가해 인증 표지판을 달아주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음식점 9곳이 해당 인증을 받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 수는 송도국제도시 3천598명, 영종국제도시 1천534명, 청라국제도시 927명을 합쳐 총 6천59명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더 많은 외국인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