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스님 '살다보면 살아진다'·정현스님 '오직 감사할 뿐' 에세이집 출간
'부처님오신날' 스님들이 전하는 위로와 행복의 메시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 행복의 비결을 전하는 에세이집이 나란히 출간돼 눈길을 끈다.

정운스님의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처럼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히는' 의미를 담은 글이 가득하다.

정운스님이 10여 년간 신문에 연재해온 글을 행복·사랑·인연·인생 마당 등 4장에 한데 묶었다.

정운스님은 1982년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국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종단 교육과 연구를 맡는 교육아사리다.

현재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너무 멀리 찾지 말자. '길을 가면서도 집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듯이 무엇을 추구하든 무엇을 하든 간에 그대가 지금 서 있는, 걸어가고 있는 그 자리가 행복한 곳이다.

곧 목적지와 과정이 하나여야 하고, 그 과정 과정의 길이 행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38∼39쪽 中)
불교학자로서 수십 년간 강단에서 강의하고, 글을 써온 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에세이를 통해 수많은 존재가 고(苦)를 여의고 행복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철원 심원사 주지인 정현스님은 에세이집 '오직 감사할 뿐'으로 행복 언어를 선사한다.

스님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며, 감사야말로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소개한다.

지나간 일, 지나갈 일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다가올 좋은 일에 미리 기뻐해 보라고 권한다.

"지금 자신을 존중하라/지금 자신을 사랑하라/지금 자신을 믿으라/이 일을 수행함에 타인에게도 이와 같이 베풀어라"(111쪽 '자기예배')
저자는 영도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일타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춘천불교방송 사장, 조계종 문화부장 등을 지냈다.

수십 년간 어려운 이웃과 쌀, 연탄을 나누고, 장학금을 주는 이타행을 실천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민족사. 252·232쪽. 각 권 1만3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