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간 4월 날씨…초·후반은 고온, 중반은 저온현상
올해 4월은 한파와 초여름 날씨가 동시에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일시적으로 초·후반에는 고온현상이, 중반에는 저온현상이 발생하는 양극단의 기온 변동을 보였다.

지난달 1∼3일은 동풍의 영향으로 서쪽지역에서, 21∼22일은 동해상에 중심을 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따뜻한 남풍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로 전국적으로 기온이 높았다.

지난달 21∼22일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6.0도로 6월 평년 수준이었고, 특히 영월은 22일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0도 더 높은 30도에 달했다.

지난달 하루 최저기온이 10도 이상인 날은 8.1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일, 20도 이상인 날은 12.6일로 5.9일 더 많았다.

반면 지난달 14∼15일은 상층의 제트기류(강한 바람띠)가 일시적으로 약화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해 우리나라는 전날 대비 10도 이상 떨어져 2004년 6월 이후 가장 늦게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지난달 3∼4일, 12∼13일은 남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다소 많은 강수 현상도 있었다.

다만, 대체로 건조한 날이 많아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76.3㎜로 평년 수준이었다.

강수일수는 6.6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일 많았고 평년보다는 1.8일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