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어떻게 망가지는가·마크롱의 시련과 영광

▲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연 옮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북부에서 레지스탕스(대독일 항전조직)로 활동하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이 죽음을 앞두고 쓴 마지막 편지를 모은 책이다.

가구공과 대장장이, 재단사, 창고지기, 정비공, 제빵사 등 201명의 편지가 담겼다.

토리노 지방에서 파르티잔 의용군 부대를 조직해 활동하던 33세의 의사는 비행장에서 총살되기 전 "자유와 정의를 사랑한 후에 떠나.

당신을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한 후에 떠나"라며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쓴다.

파르티잔에게 몰래 식료품을 제공하다가 체포된 28세의 주부는 재판 없이 총살당하기 직전 아이에게 "엄마는 이제 떠난단다.

삼촌들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야 해. 울어서는 안 돼"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긴다.

책은 마지막 편지들을 통해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이 인간성과 용기를 어떻게 최후까지 지켜낼 수 있었는지 확인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 자신들의 선택이 더 높은 가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임을 밝히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받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인다.

혜다.

556쪽. 2만5천원.
[신간]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미국은 어떻게 망가지는가 = 벤 샤피로 지음. 노태정 옮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저자가 미국이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세워졌고, 현재 어떤 국가적 위협을 맞고 있는지, 이런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책은 '연합주의'와 '분열주의'로 집단을 나눠 비교 분석한다.

저자는 미국이 더 나은 국가적 연합을 이뤄 왔다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연합주의자로, 미국의 헌정은 백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제이기 때문에 과거를 새롭게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분열주의자로 지칭한다.

저자는 미국의 독립과 이후의 번영은 '하나의 미국'이라는 주장 아래에서 가능했는데, 분열주의자들이 이것을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분열주의의 주류는 좌파와 리버럴이지만, 보수 우파를 표방하는 세력 중에도 대안 우파처럼 분열을 조장하는 집단이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분열주의자들이 소수 미국민을 대변한다며, 세력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기파랑. 488쪽. 3만1천원.
[신간]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마크롱의 시련과 영광 = 아담 플로라이트 지음. 우진하 옮김.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프랑스의 제25대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의 리더십과 행보를 통해 프랑스와 유럽의 현대사를 들여다봤다.

마크롱은 2017년 프랑스 사상 최연소인 39살에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저자는 마크롱이 2014년 8월까지만 해도 프랑스 대중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 사르코지와 올랑드 대통령의 실패로 프랑스 국민과 정치 지도자 사이에 신뢰가 완전히 깨진 상태에서 마크롱이 군중의 열광을 끌어내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고 소개한다.

책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그리스 부채, 난민 문제 등 위기 속에서 마크롱은 60년간 양당 정치에 지친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였다고 강조한다.

마크롱이 국민들을 위한 기회 진작과 불평등 해소, 친기업적 정책을 펼치며 서민과 기업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고 덧붙인다.

문학사상. 504쪽. 1만7천원.
[신간]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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