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달천구간 정상화해야", 제천 "마을 관통 안 돼"
20일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서 국토부 입장 주목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을 놓고 충북 북부지역에서 건의와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충주는 달천구간 선형 개선과 광산건널목 개선을 바라고 있고, 제천 쪽에서는 삼탄∼봉양 구간의 선형 개량안이 민원의 대상이다.

속도 붙은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건의·민원 이어져
먼저 충주에서는 달천구간 정상화 요구가 지속하고 있다.

4개 마을을 관통하는 철도 때문에 주민 700여명이 40년 넘게 소음, 진동, 비산먼지로 고통받고 있으며 철도건널목도 500m 내에 3개가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게 민원의 요지다.

시는 여기에 계획홍수위보다 1.77m 낮고, 교각 사이 간격인 경간장도가 기준보다 25m 부족해 집중호우 때 침수 위험을 안고 있는 달천철교 문제와 교통체증·사고다발 지역인 달천과선교 문제를 포함해 달천구간 선형 개선을 건의해 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충북선 고속화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주덕∼충주 구간은 기존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13일 "달천구간 선형 개선은 사업비 과다 문제로 기획재정부가 반대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속도 붙은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건의·민원 이어져
대소원면 독정1·2리 주민들은 1991년 이후 11건의 열차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한국교통대 앞 광산건널목 입체화(고가철도)를 요구하고 있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6일 대정부 건의문에서 "철도 사업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것은 개선하고 안전성은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천에서는 지난달 삼탄∼봉양 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당시 1안으로 제시된 선형 개량안에 대해 백운면 애련리와 봉양읍 공전1리 주민들이 문제 삼고 있다.

국토부는 당시 제천천 점유구간을 최소화하는 1안과 제천천 남측을 통과하는 2안을 제시했다.

삼탄∼봉양 구간은 충북선의 대표적 선형 불량구간이어서 선형 직선화가 필요하다.

속도 붙은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건의·민원 이어져
손승호 애련2리 이장은 "1안대로라면 공사비도 더 들고 애련마을 등을 관통하게 된다"며 "사람을 우선하는 사업이라면 2안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설명회 이후 충주·제천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한 국토부는 오는 20일 이들 지역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건의사항 등 주민 의견에 대한 검토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