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공론화 통해 통행료 인하 필요성 제기
시간·거리 단축은 좋은데…창원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 걸림돌
경남 창원시가 시 외곽인 북면에서 곧바로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중심 시가지로 이어지는 지개∼남산 민자도로(이하 지개∼남산 도로)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 인하가 가능한지 살핀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9일 오전 개최한 간부회의 때 "지개∼남산 도로 개통을 두고 통행료가 부담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통행료가 적당한지, 낮출 수 있는지, 인하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공론화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 발언에 따라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은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 인하 공론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지개∼남산 도로는 의창구 북면 지개리∼의창구 동읍 남산리 5.4㎞를 연결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가 도로를 건설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개통 후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로 사업을 한다.

개통 예정일은 7월 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공정률은 80%다.

이 도로는 동읍 남산리에서 국도 25호선 대체 우회도로(동읍∼경남도청)와 직접 연결된다.

북면에서 도계동과 명서동 등 혼잡한 창원 시가지 도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시내 중심가를 오갈 수 있는 새 직통 도로가 생기는 것이다.

통행 시간은 기존 30∼40분에서 10분 안팎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민자도로여서 통행료를 내야 한다.

2007년 창원시-사업시행자 협약 때 통행료는 1천100원이다.

그러나 이후 물가상승률(28%)을 고려하면 오는 7월 말 준공 후 개통 때는 통행료가 1천400원을 넘을 수 있다.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는 도로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를 낮춰 달라는 민원이 지속해서 올라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