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문학상에 이승우 '마음의 부력'
또 우수작으로는 박형서 '97의 세계', 윤성희 '블랙홀', 장은진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천운영 '아버지가 되어주오', 한지수 '야夜심한 연극반'이 뽑혔다.
대상 상금은 5천만 원이고, 우수작 재수록료는 각 500만 원이다.
작품집은 이달 안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앞서 문학사상은 지난 한 해 주요 문예지에 발표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문학평론가, 소설가, 문예지 편집장, 문학 담당 기자, 문학 전공 교수 등 200여 명으로부터 후보작을 추천받은 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권영민 문학사상 주간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대상작 선정 이유에 대해 "소설적 구도와 성격 창조라는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인물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 주고 있다"면서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부채 의식과 죄책감이라는 다소 무겁고 관념적인 주제를 사회윤리적 차원의 여러 가지 현실 문제와 관련지어 소설적으로 결합해 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인 이상문학상은 지난해 1월 수상자로 결정된 작가들이 불공정 계약을 이유로 수상을 거부하면서 수상자를 발표하지 못했다.
당시 김금희·최은영·이기호 작가는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주최 측 문학사상사의 요구에 반발해 수상을 거부했다.
재작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까지 상의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절필을 선언하자 사태는 더 커졌다.
1977년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이문열, 이청준, 최인호, 신경숙, 김훈 등 당대 최고 작가들을 수상자로 배출하며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 상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문학사상사는 이런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불공정 논란이 불거진 계약 조건을 모두 수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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