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 제4의 시대 = 바이런 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전문가들은 2050년에 로봇이 인간만큼의 지능을 갖게 될 것이라 예견했다.

향후 100년 안에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슈퍼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인류 역사의 네 번째 대변화를 불러올 '제4의 시대'다.

제1시대는 '불'이 식량을 익히게 해 인간의 뇌(지능)를 압도적으로 키워줬고, 제2시대는 '농업'이 노동의 분배는 물론 도시를 만들어 사람들이 정착하고 계급을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제3시대는 '글과 바퀴'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을 나누고 이것을 이동시키며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다면 'AI와 로봇'의 제4시대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 책은 빠르게 발전하는 AI와 로봇공학에 대해 우리가 갖는 두려움의 실체가 뭔지 지난 10만 년의 인류 역사를 근거로 설명해간다.

또한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지을 3가지 핵심 질문을 제시하며 우리가 기계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뭔지 생각하게 한다.

쌤앤파커스. 392쪽. 1만9천800원.
[신간] 제4의 시대·모던 테크
▲ 모던 테크 = 홍성욱 지음.
우리는 첨단 기술로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향후 어떤 경로로 변화해갈지에 대해선 그다지 숙고하지 않는다.

이런 무관심의 이면에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해 일자리가 없어질 거라는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기술의 역사와 속성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런 두려움 대신 좀 더 단단한 전망이 생긴다.

책은 현대사회를 만든 주요 기술들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그리고 더욱 주체적으로 기술 세상을 열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심어준다.

과학기술학자이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인 저자는 자전거, 총, 인쇄술에서 인터넷, 아이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16가지 기술로 인간이 기술을 발전시켜온 역사를 돌아본다.

그러면서 기술이란 외부 세상에 존재하는 딱딱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서 인간의 일부가 돼 인간의 존재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EBS BOOKS. 332쪽. 1만6천원.
[신간] 제4의 시대·모던 테크
▲ 커피 한 잔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 장상인 지음.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 반가운 친구를 만났을 때,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때, 비즈니스 미팅이 있을 때 사람들이 주로 찾는 건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이다.

커피를 마시며 힐링하고, 대화를 나누고, 업무에 집중한다.

전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된 커피는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들었다.

커피는 단순한 기호 음료가 아니다.

한 알의 커피콩에는 가난한 원주민들의 삶과 고뇌, 전통과 문화가 눈물처럼 배어 있다.

그 콩이 전 세계로 흩어지고 배분되는 커피 로드에는 자본과 민주주의, 환경과 노동의 문제도 동시에 흘러 다닌다.

문화와 예술과 학문 또한 그 길을 따라 여행한다.

책은 저자가 직접 탐방했던 파푸아뉴기니의 커피 농장과 일본의 커피와 맛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그리고 우리의 형제 나라로 일컬어지는 터키의 전통과 멋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왕복 50여 시간이 걸리는 남미의 파라과이와 이구아수 폭포에 대한 내용을 양념으로 섞었다.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취해 입을 다물지 못한 동시에 극심한 교통지옥을 맛봐야 했던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이른아침. 256쪽. 1만8천원.
[신간] 제4의 시대·모던 테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