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애니페스티벌 폐막…장편 대상 '해수의 아이'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닷새간의 여정을 마치고 27일 막을 내린다.

올해 축제에서 장편 대상의 영예는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의 '해수의 아이'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10대 소녀와 바다 소년들의 만남을 통해 바다, 인간, 우주를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은 매혹적인 바다생물과 신비로운 우주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묘사했다"며 "인류가 자연을 학대하며 지구의 운명을 막다른 곳으로 몰아가는 시기에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해수의 아이'와 장편 대상 부문에서 접전을 펼친 '캘러미티 제인'은 심사위원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 전설 캘러미티 제인의 어린 시절 용감한 모험담을 담은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장편 우수상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을 그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쟁'과 북한 인권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한 '트루 노스'에게 돌아갔다.

장편 관객상은 불꽃을 다루는 신인류를 다룬 로봇 애니메이션 '프로메어'가 수상했다.

미국 아카데미 출품 자격을 얻은 단편 대상에는 아드리앙 메리고우 감독의 '지니어스 로시'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와 혼란을 아름답게 묘사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우아한 그림과 음악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나리 감독의 '아홉 살의 사루비아'는 단편 심사위원상에 이어 한국 단편 우수상도 받았다.

TV 부문에서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작인 '슘의 오디세이'가 심사위원상을, '호랑이와 티타임'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국내 최초 미국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인 제22회 BIAF는 지난 23일 개막해 42개국 130편의 애니메이션이 출품돼 관객을 만났다.

폐막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려해 열리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