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를 세계유산으로"…화살머리·백마고지 현지 조사
강원도, 경기도, 문화재청이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꾸린 한반도 DMZ 실태조사단은 21∼23일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에서 현지 조사를 벌인다.

조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군사작전지도 등 기록을 토대로 현재 추모관으로 탈바꿈한 감시초소(GP)와 유해발굴 중인 고지 경관 등을 기록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도 21일 현장을 방문해 두 고지가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중요한 장소임을 확인하고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접전을 벌였던 곳으로, 1951년 휴전회담 개시 이후 실제 정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 7월 27일까지 고지 쟁탈전이 반복됐다.

이들 고지는 현재 DMZ를 설정하는 기준인 군사분계선 형태를 결정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는 2018년 9·19 군사분야합의서 채택에 따라 최초로 남북합동 유해발굴이 이뤄진 역사적인 상징성도 지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