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연일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강력한 봉쇄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의 상황이 심각하다. 연일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태다.



러시아는 지난 9일과 10일 신규 확진자가 각각 1만2126명, 1만2846명을 보였다.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랑스는 전날 2만689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확진자는 71만887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하루에만 54명이 추가돼 총 3만2684명이다. 7일 1만8746명, 8일 1만8129명, 9일 2만3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나흘 연속 기록적인 숫자를 보였다.

영국도 비슷하다. 지난달 30일 첫 1만명을 넘은 후 이달 3일과 4일을 제외하고 매일 1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1700만의 인구인 네덜란드도 전날 649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구 850만의 스위스는 전날 1487명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동유럽의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폴란드는 전날 5300명, 체코는 9일 8617명이 확진됐다. 지난 3월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여름 휴가철이 원인으로 꼽힌다. 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각국 정부는 술집을 폐쇄하는 등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화 지시도 내렸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평가도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전날까지 집계한 유럽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93만364명이다. 러시아가 122만7238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86만1112명, 프랑스 69만1977명, 영국 57만5679명, 이탈리아 34만377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3만1464명이다. 영국 4만2679명, 이탈리아 3만6111명, 스페인 3만2929명, 프랑스 3만2630명, 러시아 2만2257명 등이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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