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어선 3천여척 피항…국립공원 탐방로·항로 통제
3일 오전까지 최대 300㎜ 비 예보…"가급적 외출 자제해달라"
태풍 '마이삭' 북상에 전북 '긴장'…3일 새벽 2시 남원 근접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면서 전북 지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다.

현재 전북 14개 시·군 전역과 전북 남부 앞바다, 전북 북부 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 최대 풍속은 무주 덕유봉 초속 18.6m, 군산 새만금 14.4m, 남원 11.7m 등을 기록했으며 바람은 태풍이 가까워져 올수록 점차 거세질 전망이다.

강수량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남원 뱀사골 26.5㎜를 비롯해 무주 15㎜, 정읍 12㎜, 부안 9.3㎜, 진안 9㎜, 장수 7.3㎜ 등으로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비는 3일 오전까지 동부 내륙에 100∼300㎜, 나머지 지역에 50∼15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3일 오전 2시께 남원에, 오전 3시께 무주에 근접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마이삭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바닷길과 탐방로가 막혔다.

전북도는 지리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107곳의 출입을 막고 격포∼위도, 군산∼개야도, 군산∼어청도, 장자도∼말도 등 4개 항로를 통제했다.

군산과 부안 등 서해안 지역 항·포구의 어선 3천164척도 풍랑 피해에 대비해 피항했다.

도는 태풍 대응 수위를 경계 단계인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피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를 철거하고 공사장 타워크레인, 옥외 간판 등도 사전 점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오늘 저녁부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