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크리에이티브 조직서 제작한 첫 광고 대박났죠"
“오비라거의 TV 광고 영상 ‘오, 부드럽(Love)다’는 오비라거의 특징인 부드러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올 몰트(All Malt)’ 맥주의 깊은 맛을 구현하면서도, 부드럽고 깔끔한 음용감을 자랑하는 정통 라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비맥주의 서혜연 마케팅 이사와 류원기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오, 부드럽(Love)다’의 제작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오비라거가 사랑하는 사람 간의 더 강한 유대를 위해 존재하고, 주변의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광고는 외부 에이전시와 협업을 거치지 않고, 사내 크리에이티브 조직인 ‘드라프트 라인(DRAFTLINE)’ 팀이 자체 제작한 첫 광고다. “드라프트 라인은 새로운 광고에 대한 기획부터 제작까지 일반 광고대행사가 하는 업무를 모두 수행합니다. 국내 메이저 광고 회사에서 근무하거나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배경의 크리에이터들을 구성원으로 영입했습니다.”

광고 촬영 과정에서 재밌는 일화도 있었다. “촬영장에서 랄라베어와 배우들이 재미있게 춤을 추는 컷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랄라베어의 몸이 너무 거대해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웃음바다가 되었죠. 그래서 심플한 손동작 중심으로 컷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이들이 직접 만든 광고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광고에 나온 오비 전용 잔을 사고 싶다는 소비자 반응이 정말 많았어요. 랄라베어 캐릭터 잔을 꼭 가지고 싶다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접 연락해온 분들이 다수 있었죠. 이런 성원에 힘입어 오비라거 잔 등을 포함해 ‘굿즈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