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도움받은 수해 이재민들, 눈물의 감사 인사
31사단, 수해복구 지원 종료…연인원 2만8천명 투입
"이 뙤약볕에 내 자식도 하지 못하는 힘들고 험한 일을 우리 장병들이 묵묵히 해줬네요.

"
육군 제31보병사단은 지난 7~8일 이틀 동안 550mm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로 심대한 피해를 본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응급 수해복구 대민지원을 25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한다.

31사단은 광주·전남 지자체에 군 협조관을 파견하는 등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8월을 '재난극복의 달'로 정해 수해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17일 동안 휴일을 반납하고, 연인원 2만8천여명과 굴삭기·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도로, 하천 유실, 침수 가옥 등의 임시 복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특히 피해가 심한 구례와 곡성 지역에는 사단 병력을 중심을 7·11공수특전여단과 공군 1전비, 해군 3함대, 해병대 1사단 등 육·해·공군부대와 협업해 재난 복구 합동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장병들은 자신들의 가족도 수해 피해를 봤지만, 재난 특별 휴가를 연기·반납하고 대민지원에 참여해 감동을 줬다.

제8호 태풍 '바비' 북상 소식에 이날까지를 임시 복구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광복절 3일 연휴와 지난 22~23일 주말도 쉼 없이 대민지원을 이어갔다.

부대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최근 급속히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에도 온 힘을 쏟았다.

사전 안전성 평가와 장병 개개인에 대한 건강 상태를 확인해 현장에 투입했으며, 장병들의 온열 질환을 막기 위한 조치와 방역수칙 등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부대별로 교대 인원을 지정해 순환식으로 병력을 운영해 장병들의 건강도 챙기며 지속적인 지원을 펼쳤다.

17일 동안 장병들의 지원을 받은 곡성군 곡성읍 신리 주민들은 '육군 31사단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내걸었다.

한 신리 주민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고마움이 가슴에 가득한데 코로나19 탓에 환송식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아쉽다"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31사단, 수해복구 지원 종료…연인원 2만8천명 투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