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남원·순창·곡성·광양 단체장 "섬진강댐 선제적 방류했어야"
"댐 관리 실패로 물난리" 섬진강권 5개 지자체 수공 항의 방문

지난 주말 기록적인 침수 피해를 본 충청과 호남지역 지자체들이 홍수 피해의 원인으로 한국수자원공사(수공)의 댐 수위조절 실패를 지목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북 임실군, 남원시, 순창군과 전남 곡성군, 광양시 등 섬진강권 단체장 등 5명은 13일 오후 대전 대덕구 수공 본사를 찾아 "이번 물난리는 섬진강댐 관리 부실이 빚어낸 초유의 사태"라며 피해 복구와 보상을 촉구했다.

전날 충북 영동·옥천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 등 용담댐 수계 단체장 4명이 수공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섬진강권 단체장들은 용담댐 수계 단체장들과 마찬가지로 수공이 예비방류 없이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며 '인재'를 주장했다.

이들은 박재현 수공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집중호우가 사전에 예보됐음에도 선제적 방류보다는 담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가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댐 최대치인 초당 1천870t의 기록적인 물을 긴급 방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넘실대는 강에 댐의 최대치를 방류하면 본류의 수위가 높아지고 역류로 이어져 피해가 커지는 것은 뻔한 사실"이라며 "역류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목격한 주민들은 수위조절 실패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섬진강댐 하류 지역의 모든 피해를 보상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체계적인 수계 관리를 위해 섬진강 유역 관리청을 신설하라"고 주장했다.

단체장들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피해 보상, 수자원 관리 지자체 협의 등의 내용이 담긴 '섬진강댐 하류 시군 공동 건의서'를 박 사장에게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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