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

▲ 예술가의 편지 = 마이클 버드 지음, 김광우 옮김.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존 레넌에 이르기까지 지난 600여년 동안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 예술가들이 주고받은 편지 90여편을 모았다.

가족·친구, 예술가, 후원자, 연인 등 수신자와 선물·안부 인사, 업무, 여행, 송신 등 내용에 따라 8개 장으로 분류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신의 온갖 재능을 나열한 다빈치의 이력서, 조강지처를 두고 젊고 아름다운 조수 클로델을 유혹하기 위해 자기 연민과 허세를 늘어놓는 로댕의 메시지, 뒤샹의 '병걸이'가 동생 수잔에게 쓰레기로 취급돼 버려지는 이야기, 비어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배경, 리 크래스너와 잭슨 폴록의 휘청대는 결혼 생활 등 예술가를 둘러싼 공적, 사적 사연들을 엿볼 수 있다.

편지를 단순히 활자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물 편지 이미지를 함께 수록했다.

편지지 사방에 그려진 낙서나 드로잉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실제 필적을 보는 것도 애호가들에게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반고흐의 글씨는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고 정연하지만, 뒤샹의 글씨는 사실상 읽을 수 없는 수준이다.

각각의 편지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쓰였는지와 편지 내용과 관련한 시대적, 예술적 배경, 편지에 포함된 그림과 기호에 관한 해설 등 배경지식도 함께 실었다.

미술문화. 224쪽. 2만2천원.
[신간] 예술가의 편지·화가들의 정원

▲ 화가들의 정원 = 재키 베넷 지음, 김다은 옮김.
르누아르와 세잔, 살바도르 달리, 프리다 칼로 등 위대한 화가들이 직접 가꾼 정원 이야기를 엮었다.

책에 등장하는 장소는 여전히 남아 있고 누구나 들러볼 수 있는 곳들이다.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정원은 정물화의 소재와는 달리 매번 새로운 시선과 느낌으로 담아낼 수 있는 소재여서 정원은 많은 화가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화가들은 정원이라는 모티프를 반복해서 그리면서 화법을 다듬고 완성해 갔다.

모네는 지베르니의 정원에서 수백 점의 걸작을 그렸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고흐는 프로방스의 작은 정원에서 한 해 동안 150점이 넘는 작품을 완성했다.

1930년대 후반 멕시코시티에서 살았던 프리다 칼로에게 '푸른 집' 정원은 절대 평범하지 않았던 그의 삶과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잉글랜드의 평온한 마을 서식스 찰스턴의 정원은 예술가들에게 또 다른 삶의 터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제1차 세계대전의 징집을 피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원과 화가의 관계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각 정원의 구조와 특장점은 물론 당시 미술 사조와 예술사적 흐름을 함께 설명한다.

샘터. 352쪽. 1만7천800원.
[신간] 예술가의 편지·화가들의 정원

▲ 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 = 로완 후퍼 지음, 이현정 옮김.
과학과 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우수 인재들의 능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인간 잠재력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탐구한다.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주필이자 진화생물학 박사인 저자는 지능, 기억력, 언어, 집중력, 용기, 가창력, 달리기, 장수, 회복력, 수면, 행복 등 11가지 분야에서 인간 잠재력의 최고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세계 최고의 프로 체스 선수이자 15살에 옥스퍼드에 입학한 존 넌, 맨부커상을 두 번이나 받은 영국 소설가 힐러리 맨틀, 무한대로 이어지는 원주율 '파이(π)'의 숫자를 7만 자리까지 암송하는 라지비르 마나, 60~70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다중언어 구사자 알렉산더 아겔레스,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인해 지난 30년의 일과를 모두 기억하는 질 프라이스 등이 주인공이다.

불의의 사고로 온몸에 상해를 입었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며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 카먼 달튼, 101세인 엘리자베스 러브, 목 아래의 신체가 마비되는 질병을 겪으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셜리 파슨스와 같이 '능력' 이외의 요소에서 극한을 보여준 인물들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저자는 "우리 대중은 슈퍼휴먼이 아니고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도 대부분 그렇지만, 우리와 그들 사이에는 연결의 끈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인의 영광을 보고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것이다.

슈퍼휴먼들과 우리는 비슷한 특성들을 공유하니까"라고 썼다.

동아엠앤비. 456쪽. 2만1천원.
[신간] 예술가의 편지·화가들의 정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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