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대 북상 중부 호우주의보 발령 속 피서객 발길 뚝 끊겨
호우 비켜 간 제주 해수욕장은 인파 북적…에버랜드에도 행락객 몰려

(전국종합) 박종국 기자 = 주말인 8일 남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구름대가 북상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 해수욕장과 유원지가 한산했다.
남부 폭우로 물난리 속출…전국 해수욕장·유원지 '한산'

이날 오전 300㎜ 이상 폭우가 쏟아진 부산, 경남과 전남, 전북에 산사태와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섬진강 제방이 붕괴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구름대가 점차 북상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기, 경북, 충남북, 강원 지역에 호우 주의보를 발령했다.
궂은 날씨 탓에 전국 대부분 해수욕장과 유원지는 행락객 발길이 뚝 끊겼다.
전날 호우 경보에 이어 이날 오전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부산 지역 해수욕장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입욕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일부 관광객만 우산을 쓰고 바닷가를 거닐며 바다 풍경을 감상했다.
강원 경포와 속초 등 동해안 주요 해변은 너울성 파도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해수욕이 금지된 가운데 피서객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해변을 거닐며 아쉬움을 달랬다.
인천 왕산 해수욕장과 을왕리 해수욕장도 한산했다.
강화도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등지에는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눈에 띄었지만 평소에 비해 많지 않았다.
울산은 전날부터 온종일 내린 비로 해수욕장과 몽돌 해변 등 주요 피서지에 인적이 끊겼고 주말마다 인파로 북적였던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 정원도 행락객을 볼 수 없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속리산, 월악산에도 500~600명만 찾는 등 충북 유명 관광지와 유원지도 한산했다.
흐리고 바람이 강했지만 집중호우가 비켜 간 제주는 피서객들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남부 폭우로 물난리 속출…전국 해수욕장·유원지 '한산'

제주시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강한 바람에 높아진 파도를 타며 서핑을 즐기거나 튜브를 끼고 바다를 둥둥 떠다니며 여름을 즐겼다.
갯바위 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름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은 경치 좋은 카페나 식당에서 주말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이 몰고 온 차량으로 붐볐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휴양림이나 숲길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도 많았다.
줄곧 이어지던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경기 지역 유명 관광지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트로피컬 파라다이스 가든,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물놀이가 마련된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행락객들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물살을 즐기며 주말을 보냈다.
인근 캐리비안 베이에도 인파가 몰려 가랑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메가 스톰, 아쿠아 루프 등 놀이기구들을 즐겼다.
수원과 용인, 하남 등의 대형 쇼핑몰에는 흐린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주말을 보내려는 방문객들이 몰려 인근 도로가 정체를 빚기도 했다.
(김영인 박종국 박창수 권준우 최수호 백나용 김용태 손현규 기자)
pjk@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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