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내년말 평창동에 개관
서울시는 내년 12월에 '시립 미술아카이브'를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7천300㎡ 부지에 3개 동 5천590㎡ 규모로 들어설 이 시설은 아카이브와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분관이다.

시립미술관 분관은 현재는 7개이며, 2023년까지 1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작가노트, 미완성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창작자, 비평가, 큐레이터 등이 생산한 미술 아카이브를 중점적으로 수집해 공공자원화한다.

수집한 자료는 온라인에 공개하거나 원본열람 서비스 등으로 시민에게 제공한다.

작품이 완성되기 전까지 작가의 아이디어가 형성·발전되는 과정, 제작 의도, 제작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이라는 가칭으로 2014년부터 이 시설의 건립 준비를 해 왔으며, 2017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확정하고 작년 9월 착공했다.

시는 2017년부터 19개 컬렉션, 총 4만8천여점의 미술 아카이브 자료를 수집해 순차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그간 확보한 아카이브 자료 중 일부를 활용해 이달 19일부터 11월 22일까지 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일어나 올라가 임동식' 전시를 연다.

이 전시는 자연교감적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 임동식(1945년생)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으로, 작가가 기증한 자료 1천300여 건 등 총 5천여점의 자료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