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립공원·유명 산엔 탐방객 발길…강원 지역에 1만1천여 등산객
관광객 대부분 마스크 착용…코로나19 방역수칙 비교적 잘 지켜져
코로나19 확산 우려·흐린 날씨에 전국 해수욕장·관광지 '한산'
지난 주말에 이어 19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 탓에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관광지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해수욕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고, 주요 산이나 국립공원 등지에는 여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 발걸음이 이어졌다.

관광지에서는 대부분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스스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약한 비가 내린 부산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은 이날 하루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라면 관광객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으로 북적였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다 흐린 날씨로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일부 해수욕객들은 물놀이 대신 가족 단위로 백사장을 거닐며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제주시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지에도 평소 주말보다 사람이 뜸했다.

제주 관광객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주로 실내 관광지 등을 둘러봤다.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한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도 맑은 날씨였던 전날까지만 해도 많은 피서객이 찾았지만, 이날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천 경인아라뱃길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등지 수변공간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반면 비를 피해 송도국제도시 아웃렛과 대형 쇼핑몰 등지는 휴일을 맞아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 발길이 온종일 계속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흐린 날씨에 전국 해수욕장·관광지 '한산'
일부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굿은 날씨와 상관 없이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적당히 거센 파도가 일면서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과 고성 송지호해변 등 서핑 명소를 찾은 서퍼들은 시원한 파도를 타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군산 선유도해수욕장과 부안 변산해수욕장, 고창 동호해수욕장 등 전북 도내 유명해수욕장에도 날씨는 흐렸지만, 물놀이하러 나선 휴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피서객들은 물에 몸을 담그거나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즐거워했다.

수도권 대표 유원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와 무더위를 식혔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슈팅 워터펀' 쇼가 열려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근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예년보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방문객들이 메가 스톰, 아쿠아 루프 등 수상 어트랙션을 즐겼다.

방문객들은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입장 시 모두 마스크를 하고, 발열 검사, QR코드 입장 정보도 확인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흐린 날씨에 전국 해수욕장·관광지 '한산'
주요 국립공원과 산에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찾아 휴일 여유를 느꼈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도내 주요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1천여 명이 넘게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주말을 만끽했다.

수원 광교산 등 경기도 내 유명산과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 등에도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대구 경북지역 팔공산이나 소백산, 주왕산 등에도 답답한 일상을 피해 나온 시민이나 휴가객들이 눈에 띄었다.

제주도 한라산과 오름 등지도 한여름 산행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정한 거리를 두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고성식 홍현기 김용민 정경재 박성제 권준우 최재훈 전창해 박영서 장영은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