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내년 9월로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내년 9월로 연기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9월 8일 개막 예정이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를 내년 9월로 1년 연기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확산 일로의 코로나19와 국공립 문화예술시설 휴관 조치 등에 따라 개막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술감독인 융 마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정부와 의료 종사자, 시민의 노력을 존중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찬찬히 상황을 살펴보면서 생각을 점검하고 새로운 축제의 가능성을 상상할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융 마 예술감독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결정을 함께 내렸다"라며 "2021년 개최를 통해 해외 비엔날레 등 국제 미술계와 연계하고 같은 시기에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이 2년마다 개최하는 동시대 미술 행사로, 2000년 첫 행사가 열렸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연기되면서 올해 국내 비엔날레는 9월 개막 예정인 부산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만 남았다.

앞서 국내외 주요 비엔날레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제17회 국제건축전을 내년 5월로 연기했고, 이에 따라 내년 열릴 예정이던 제59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 개막은 후년 4월로 밀렸다.

헬싱키비엔날레, 리버풀비엔날레, 자카르타비엔날레 등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국내 최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2월로 연기됐고, 제주비엔날레는 행사 준비를 잠정중단한 상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