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내달 베토벤 교향곡 5, 6번 조명

독일 출신 마르쿠스 슈텐츠는 2012년부터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를, 2015/16 시즌부터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2017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슈텐츠는 서울시향과 함께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았다.

푸르트벵글러 이래 확립된 전통적인 해석을 거부한 그의 베토벤은 무겁고 심각한 대신 경쾌하면서 밝고, 탈권위적이었다.

다음 달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5번과 6번의 해석이 주목되는 이유다.

지휘자 슈텐츠가 해석하는 베토벤 '운명'은 어떨까

내달 3~4일 선보이는 교향곡 5번 '운명'은 지금까지 작곡된 모든 교향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짜자자잔~'으로 시작하는 1악장의 첫머리는 들어봤을 법하다.

이 유명한 'c단조 교향곡'은 전작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베토벤만의 개성을 부각한 작품이다.

고도로 절약된 소재와 극도로 치밀한 기법, 더없이 강렬한 극적 전개를 통해서 교향곡 사에 또 한 번 변혁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9~10일 관객들과 만나는 교향곡 6번 '전원'은 베토벤 교향곡 중 유일하게 5개 악장으로 구성된 곡이다.

아울러 악장마다 표제를 함축하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곡은 단순한 표제음악이 아닌, 작곡가의 '감정'이 중시되는 교향곡이다.

'전원'이라는 표제는 작곡자 자신이 붙였다.

전원생활에 대한 묘사보다는 그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감정에 주안점을 둔 곡이다.

베토벤은 첫 악장부터 전원적인 환경에 눈뜨게 된 감정을 표현한다.

슈텐츠는 베토벤의 작품 외에도 스트라빈스키의 '덤바턴 오크스 협주곡'(3~4일), 하이든 '교향곡 104번'(9~10일), 쿠르탁 '판타지풍으로'(9~10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관람료 1만~7만원.
지휘자 슈텐츠가 해석하는 베토벤 '운명'은 어떨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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