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기획전 '여행의 새발견'
옛 서울역서 되새기는 여행의 의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유로운 이동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시기다.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멀리 떠나는 여행이 그립고 간절하다.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여행을 주제로 한 전시 '여행의 새발견'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기획전시로, 애초 23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관으로 현재 일반 관람은 할 수 없다.

다음 달 초 유튜브 등 온라인채널로 전시 영상을 공개한다.

전시는 미디어아트, 설치, 가상현실(VR) 체험, 회화 등 시각예술과 공연 프로그램으로 여행의 의미를 성찰한다.

우리나라 철도교통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옛 서울역 중앙홀에서는 기둥과 벽면을 활용한 김지수, 신나라, 이은, 유비호, 양소영의 영상 작품을 볼 수 있다.

영상으로 표현한 강변, 개울, 숲, 안개, 바람, 구름, 꽃 등이 공간 전체를 채운다.

중앙홀에서는 곽경수 오케스트라, 권병준,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등의 공연도 있다.

공연, 토크, 낭독회 등 연계 프로그램도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1·2등 대합실에는 고재열의 '캐리어 도서관'이 마련됐다.

여행용 가방에 책을 담아 실어 나르는 움직이는 도서관으로, 필요한 곳에 책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다.

3등 대합실에는 인공 재료로 시들지 않는 식물을 만든 김수연의 '플랜트 시리즈'와 민성홍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밖에 자연을 소재로 한 이응노의 드로잉과 수묵화, KTX매거진과 협업해 선보이는 간이역 24곳의 사진과 이야기, 근대 철도와 관련된 사료들을 모은 아카이브 전시 등이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