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조선 중기 국내 소형 화약무기 748점 수록
국립진주박물관, 조선 무기 보고서 '소형화약무기' 발간
국립진주박물관은 고려 말부터 조선 중기까지 제작된 각종 소형 총통과 부속품 등을 조사·연구한 '조선무기 조사연구 보고서Ⅰ: 소형화약무기'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소형 화약 무기 748점을 수록한 보고서에는 특히 소형 총통 275건 292점과 조총 48건 50점(총신 24점 포함)에 대한 사진 및 제원이 상세히 실려 있다.

화약 무기의 기원과 발달, 명문과 기록으로 본 소형 총통과 조총, 소형 총통의 발전과 제작 기술, 조총의 등장과 원리, 화약의 도입과 발전 등 관련 연구 결과를 담은 논고도 함께 수록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지난 2년간 자료조사, 상세 제원 측정과 재료 성분 분석, 내시경 조사, 3차원 스캔, 컴퓨터 단층(CT) 촬영 등을 진행한 결과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국립진주박물관에 따르면 조선 전기 소형 총통에서 보이는 죽절(帶, 마디)은 개수에 따라 총통의 종류가 규칙성을 띤다는 것이 명문 조사와 3D 스캔 등을 통해 확인됐다.

또 죽절이 총통의 표면적을 넓혀 발사 후 냉각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는 기존 견해가 적어도 소형 총통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국립진주박물관, 조선 무기 보고서 '소형화약무기' 발간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번 보고서 발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8개 국립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총 19개 기관의 소장품을 조사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경기도박물관, 한강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는 자료를 받았다.

보고서는 비매품으로 국내 박물관 및 연구소, 국공립 도서관 등에 공공 자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화약 무기는 당대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시대나 나라별로 발전과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많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