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경매…오지호 등 저평가 근대작가 인기
미국서 돌아온 박수근 '노상', 4억7천만원에 낙찰
국내 미술시장에 처음 공개된 박수근의 '노상(路上)'이 경매에서 4억원대에 팔렸다.

서울옥션은 17일 열린 156회 경매에서 박수근 작고 2년 전인 1963년 제작돼 미국에 있던 '노상'이 3억5천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4억7천만원에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우환이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 레이블로 작업한 작품과 색감이 비슷해 관심을 끈 2015년작 'Dialogue'는 4억5천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6억1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의 '부다(Buddha)'는 3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는 오지호, 오세열, 장두건, 전혁림, 박항섭 등 저평가된 한국 근대작가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지호의 '항구'가 1천2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3천2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일부 인기 작가를 제외하면 값비싼 대작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작품에 입찰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악화로 최근 경매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매는 낙찰률 77%, 낙찰총액 약 54억원을 기록했다.

눈길을 끌었던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논밭예술학교' 경매는 진행되지 않았다.

현대미술 작가 7명이 건축 디자인에 참여한 논밭예술학교는 추정가 30억~40억원으로 이날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출품이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