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서울시 현황과 건설일자리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서울시 현황과 건설일자리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8일부터 시내 탁구장 350여곳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날 오전 중구 서울시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례 브리핑을 갖고 "시내 탁구장에 대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도 내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내체육시설 중 격렬한 활동이 벌어지는 GX, 줌바, 에어로빅, 태보, 스피닝 등은 이미 운영자제 권고를 내렸다"면서 "이곳들을 포함해 수칙 준수 여부를 강도 높게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아울러 별도 명령시까지 방문판매업체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레크리에이션 등 명칭이 무엇이든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린다고 전했다.

박시장은 또 다단계, 후원방문판매, 방문판매사업장 등 3개 위험업종 총 7333개소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내린다고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조치들을 밝히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필요할 경우 더 강력한 후속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최근 전시장 근무 직원과 방문객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리치웨이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리치웨이와 같은 무등록 불법 영업장이 얼마나 있는지 알수 없다"며 자치구와 특별사법경찰이 무등록업체를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도 주변에 의심사업장이 있으면 적극적 제보를 부탁드린다"며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확진자의 75%가 고령층이고, 이는 곧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홍보관은 사실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 일종의 '떴다방'처럼 일시적으로 하는 방식이라서 확인이 어렵다"며 "그래서 시민 여러분이 이런 곳은 신고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