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한류 축제 ‘케이콘(KCON)’의 온라인판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가 오는 20~26일 7일간의 일정으로 유튜브에서 열린다. 오프라인 한류 축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 ENM은 1일 ‘케이콘택트 2020 서머’의 최종 라인업을 발표했다. 아스트로, ITZY, 마마무, 청하, 강다니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오마이걸, 온앤오프, SF9, 스트레이 키즈, 몬스터엑스 등 32개 팀이 온라인 한류 축제에 참가한다.

CJ ENM은 한류 확산을 위해 2012년부터 케이콘을 열어왔다. 미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1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케이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기로 했다. 한류 관련 콘텐츠를 매일 24시간씩 7일간, 168시간 연속으로 선보인다.

온라인 공연인 만큼 증강현실(AR) 등 디지털에 특화된 기술을 접목한다. 가수와 팬들이 함께 부르는 떼창을 즐길 수 있는 ‘팬 피처링’ 무대, 팬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된 사항을 아티스트의 무대에 반영하는 ‘스페셜 스테이지’, 팬들의 메시지로 노래를 만들어가는 ‘팬 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련 컨벤션도 마련된다.

국내에선 ‘Mnet K-POP’ 유튜브 계정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성격에 따라 유·무료 콘텐츠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수익금의 일부는 유네스코 ‘러닝 네버 스톱(Learning Never Stops)’ 캠페인에 기부된다.

CJ ENM 관계자는 “K컬처를 경험할 기회가 적었던 팬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로 즐거움을, 해외 공연이 여의치 않았던 아티스트들에게는 소중한 팬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한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