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신임 단장에 연출가 문삼화
세종문화회관은 1일 산하 예술단체인 서울시극단 단장에 연출가 문삼화 씨(53·사진)를 임명했다.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서울시극단이 여성 단장을 맞이한 것은 2013~2015년 김혜련 단장 이후 두 번째다. 김광보 전 단장은 지난달 31일 첫 임기 3년에 연임(2년)을 합쳐 5년 임기를 마쳤다.

문 신임 단장은 2003년 연극 ‘사마귀’로 공식 데뷔했고, 2008년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를 창단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연극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라이방’ ‘세 자매’ ‘일곱집매’ ‘바람직한 청소년’ ‘뮤지컬 균’ 등이 있다. 기지촌 여성들의 아픔을 그린 ‘일곱집매’로 2013년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과 여자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 김상열연극상과 2017년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문 단장은 “연극의 동시대성을 살려 왜, 지금, 여기를 담아낼 수 있는 젊은 연극, 살아있는 연극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서울시극단만의 색깔을 입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