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6개월 훈련해 장애인·홀몸노인·일반가정에 무상 분양
2013년 개설 후 증가세…4월 말 1천500번째로 새 가족 찾아줘

유기견 1천500마리 무상 분양,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장애인 보조견 전문훈련기관 지정, 분양 전 2주 임시 보호 기간 운영…
경기도가 2013년 3월부터 직영하고 있는 '도우미견 나눔센터' 7년의 성과다.

[톡톡 지방자치] 유기견 1천500마리 분양…'경기도 나눔센터' 7년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동물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도가 직영하는 도우미견·반려견 훈련·입양 전문기관으로, 화성시 마도면에서 운영을 시작한 지 7년이 됐다.

나눔센터는 팀장 1명, 수의사 2명, 훈련사 4명, 미용사 1명 등 모두 8명의 직원이 시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선발한 유기견을 도우미견이나 반려견으로 훈련해 장애인이나 홀몸노인, 취약계층, 일반 가정에 무상으로 분양한다.

도우미견은 3∼6개월, 반려견은 3주∼1개월의 훈련 기간을 거친다.

나눔센터는 3천600㎡ 부지에 동물병원을 포함한 관리동 1개 동, 사육시설 2개 동을 갖췄다.

사육 규모는 110마리로 연 400마리를 분양할 수 있다.

[톡톡 지방자치] 유기견 1천500마리 분양…'경기도 나눔센터' 7년
2014년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이어 세 번째이자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장애인 보조견 전문훈련기관으로 지정됐다.

고양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지난달 초 나눔센터로 온 유기견 '금강'(잡종견)을 훈련해 같은 달 27일 1천500번째로 새 가족을 찾아줬다.

나눔센터는 첫해 12마리, 2014년 61마리, 2015년 178마리, 2016년 195마리, 2017년 233마리, 2018년 292마리 지난해 335마리에 이어 올해 지난달까지 204마리를 분양했다.

운영 7년 만에 현재까지 장애인 도우미견 5마리, 동물 매개 활동 견 23마리를 포함해 1천500여 마리의 유기견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줬다.

[톡톡 지방자치] 유기견 1천500마리 분양…'경기도 나눔센터' 7년
2013년 11월 첫 반려견(콩)을 분양하고 2015년 3월 첫 동물 매개 활동면(호야)을, 같은 해 10월 첫 청각장애인 도우미견(가을)을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분양했다.

알레르기 문제나 자신감 부족 등으로 고민하는 입양 희망자들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임시보호제'를 시행하고 있다.

입양 확정 유예기간을 줘 데려간 강아지가 적응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경우 2주 이내에 센터로 다시 돌려 보내주면 된다.

경기도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여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화성 나눔센터 앞에 고양이 보호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톡톡 지방자치] 유기견 1천500마리 분양…'경기도 나눔센터' 7년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498억원(국비 24억원 포함)을 들여 여주시 상거동 16만5천㎡에 조성한다.

지난달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으로 문화센터, 캠프장, 관리동 등을 갖춰 600마리의 반려견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놀이 공간으로 조성된다.

고양이 보호센터는 올해 6월 착공해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도비 89억원을 들여 4만7천여㎡ 부지에 고양이 15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보호·입양센터와 교육관, 다목적 운동장, 산책로 등을 갖출 예정이다.

도는 이외에도 평택에 야생동물 생태관찰원, 연천에 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다양한 동물보호 인프라를 상반기 중 착공할 방침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유기견과 유기한 고양이 각각 2만1천393마리, 6천352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2018년 2만87마리, 5천577마리보다 늘어난 수치다.

도 관계자는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동물복지·보호 문화가 정착하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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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