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 사진=연합뉴스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여행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여행객들의 지갑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지막 주에 검색한 5월 제주행 항공권 검색량은 4월 첫 주 보다 약 9배(803%)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인 5월10일부터 31일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항공권 검색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같은 기간 6월 제주행 항공권 검색량은 약 6배(5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5월 제주행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3%까지 회복됐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여행 심리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을 포함한 외부활동을 자제한 데에 따른 '보상 소비' 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월5일 이후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침을 완화하고, 각 지자체및 호텔, 항공 등 여행업계가 생활 방역 등을 통한 안전 여행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도 여행 심리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늘어나는 국내 여행 수요에 맞춰 제주행 노선을 재개하거나 추가 편성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 심리는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전 세계 여행자를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우리나라 여행자 92%는 향후 6개월 이내 국내 여행이 안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4월 둘째 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아시아 6개국(한국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 대만) 중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아시아 전체평균이 85%보다 7%포인트 높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