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압계 배치 달라지는 시기…영하 30도 이하 차가운 공기 때문"

제주에 이례적으로 4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4월 중순 제주 산지에 26년 만에 깜짝 폭설 '이유는'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7시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영실 3.3㎝, 어리목 17.7㎝, 윗세오름 29.8㎝, 진달래밭 31.6㎝다.

전날 폭설로 제주 산간을 운행하던 차량과 관광객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1994년 대설특보 발효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4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부 해상에 자리 잡은 저기압 하층의 따뜻한 공기로 비가 내리고 있던 상황에서 서해상에 있던 기압골 대기 상층의 -3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라산 어리목 이상 산지가 영하권의 기온으로 내려가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 시기가 기압계의 배치가 달라지는 시기로, 영하의 공기가 상층부에 머무는 현상이 이례적인 기상 현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4월 중순 제주 산지에 26년 만에 깜짝 폭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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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