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19와 일본의 선제적 입국 제한 조치로 일본관광이 회복할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3월20일 발표한 2월 방일 외래객 집계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동기대비 79.9% 감소한 14만3,9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10만6,929명) 이후 11년 만에 최저이며 동일본대지진과 일본 보이콧의 여파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게다가 최근 발표한 일본의 선제적인 무비자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여행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향후 재개 전망도 막막한 실정이다.

추후 일본여행에 대한 빗장이 풀린다 해도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선제적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반감이 커져서 다시는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확산이 우려되고 있는데 향후 일본여행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가 풀린다 해도 최소 7~8월 최대 올해말까지는 장사를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일본전문여행사는 한 때 엔저 호황 등으로 100여개까지 있었지만 지난해 노노재팬 분위기 확산되면서 70여개사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그나마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대다수 휴·폐업상태로 이름만 걸고 영업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전문여행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영업조직이 파괴되어서 절반은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