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내일 유족에 훈장 전달하고 위로

정부는 19일 전날 별세한 역사학자 이이화 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비록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지 않았음에도 철저한 고증 작업을 바탕으로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역사를 서술해 역사학의 높은 장벽을 허문 '재야사학계의 별'로 불렸다.

'이야기 인물한국사' '한국사 이야기' 등 100여 권의 저서를 저술해 역사 연구의 저변을 민중사, 생활사로 확대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사회활동으로 역사적 재평가를 끌어내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및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역사 연구와 학술·교육 발전에 큰 공적을 세웠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20일 오전 선생의 빈소(서울대병원)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재야사학자 이이화,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