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거리에서 한 남자가 붉은 옷을 입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파란 의상을 입은 여자들도 리듬에 흥겹게 몸을 맡기고 있다. 주변 관광객들은 이들의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날 거리 축제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리우 카니발’을 앞두고 열렸다. 카니발은 사순절(부활 주일 전 40일 동안의 기간)에 앞서 사흘 또는 한 주간 즐기는 사육제를 의미한다. 리우 카니발은 프랑스 니스 카니발,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 축제로 꼽힌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펼쳐지며, 관광객도 댄서들과 춤을 춘다. 올해 축제엔 약 136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의 백미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벌이는 현란한 삼바 춤 경연이다. 격정적으로 펼쳐질 춤의 향연에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