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신비아파트'…드라마 보고 게임하고
넷플릭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8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위쳐’(사진)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가 공개된 직후 같은 내용의 게임 ‘위쳐 3’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9만4600명에 달했다. 게임을 하면서 직접 그 세계의 캐릭터가 돼 보고 싶은 이용자가 몰린 것이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IP 확장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하나의 IP로 성격이 전혀 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게임, 웹툰 등 기존엔 잘 시도하지 않던 장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CJ ENM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시뮬레이션 게임 ‘고스트 시그널’에 이어 지난달에는 웹드라마 ‘연애공식 구하리’로 제작됐다. ‘신비아파트’는 주인공 구하리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귀신들의 사연을 듣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웹드라마와 게임도 비슷한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이어진다. ‘연애공식 구하리’는 고등학생이 된 구하리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마주하는 사건들과 연애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고스트 시그널’에선 이용자가 직접 게임 속 하리가 돼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선택에 따라 게임의 스토리와 엔딩이 바뀐다. 다운로드 수는 10만 건을 돌파했다.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만든 웹드라마 ‘또한번 엔딩’은 동명의 웹툰으로 그려졌다. ‘최고의 엔딩’은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의 후속작으로 커플들의 1년 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8년의 연애가 허무하게 끝나 마음의 상처를 얻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풀어냈다. 같은 내용의 웹툰은 지난 2일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됐다. 공개와 동시에 30대 인기 웹툰 1위, 20대 인기 웹툰 2위를 차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