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17년만에 마무리
노동계 원로가 쓴 '세계노동운동사' 6권 완간
자본주의 발생부터 현대까지 노동운동 역사를 밀도 있게 정리한 '세계노동운동사'가 4∼6권 출간으로 완간됐다.

한국노총 정책연구실장과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낸 노동계 원로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2013년 1∼3권을 선보인 뒤 7년 만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집필에 17년이 걸렸고, 분량은 원고지 1만6천200매에 달한다고 출판사 후마니타스는 전했다.

1∼3권은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전까지 세계 노동운동 역사를 주요 사건 위주로 기술했다면, 4∼6권은 1945년부터 1970년대까지 39개국 노동운동을 시기별·국가별로 다뤘다.

저자는 1945년 이후 세계 노동운동사를 네 시기로 구분했다.

우선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세를 확장하면서 노동운동이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냉전 체제가 조성되면서 노동운동은 후퇴와 세력 분할을 겪었다는 것이 저자 판단이다.

세 번째 시기에 해당하는 1950년대 후반기∼1960년대 전반기에는 노동운동이 새로운 고양을 위한 조건을 만들었고, 1960년대 후반기 이후에는 각지에서 노동자 계급 투쟁이 전개됐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4권 머리말에서 노동운동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자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역의 역사이고, 시대의 반동에 도전하는 파열의 역사이며 사회 발전을 추동하는 변혁 운동의 역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세계 노동운동은 어두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회정책은 노동자의 삶을 충실하게 보전하거나 보호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도 노동운동은 불가피한 사회현상이라고 주장했다.

4권 688쪽, 3만원. 5권 460쪽, 2만2천원. 6권 760쪽, 3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