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3월 1일까지 수상 낚시터 개방…전국 대회 검토

16일 폐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가 1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수상 낚시터를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 살리자' 화천산천어축제 폐막 후 낚시터 운영 예정
축제 기간 준비했던 산천어 물량과 농산물 소진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축제 기간 포근한 날씨로 인해 메인프로그램인 화천천 얼음 낚시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게다가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동물학대 논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 때문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급감, 최근 3년간 150만 명이 넘게 찾던 것에 비해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재단법인 나라 이사회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축제를 폐막하더라도 화천천 한편에 낚시터를 운영해 지역경기를 부양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밤낚시와 다음 달 전국 단위의 루어와 플라이 낚시대회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화천에서 숙박할 때 제공하는 축제장 낚시터 이용권도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화천산천어축제가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소식에 축제를 살리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기 살리자' 화천산천어축제 폐막 후 낚시터 운영 예정
지역 내 기관과 사회단체, 군부대, 향토기업, 출향 군민회 등 각계각층이 농산물을 주문하며 구매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화천군청 공무원 500여 명이 낚시체험에 참여해 입장료의 절반가량을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농산물 구매운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강원도의회와 강원지방경찰청, 농협 강원지역본부도 농특산물 판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기후와 코로나19 등의 여파 등으로 예년보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급감해 산천어나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얼음낚시 터 대신 운영한 수상 낚시터를 연장 운영해 소비를 촉진, 지역경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두차례 연기 끝에 개막했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16일 오후 폐막행사를 끝으로 내년을 기약한다.

'경기 살리자' 화천산천어축제 폐막 후 낚시터 운영 예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