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종류·가격대 다양…럭셔리 편견 버리세요"
“크루즈 여행의 매력은 망망대해를 가르는 선상에서 일상처럼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범인 배낭 속 크루즈 대표(사진)는 “크루즈 여행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여행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한 달 살기를 여러 지역을 돌며 바다 위에서 즐기는 것과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크루즈는 고가의 럭셔리 상품만 있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여행사에서 처음 크루즈 상품을 소개할 때 홍보 콘셉트를 그렇게 잡았을 뿐이에요. 실제로는 4~5일 단기상품부터 30만원짜리 상품까지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김 대표가 10년 전 부인과 함께 설립한 ‘배낭 속 크루즈’는 전 세계 100여 종의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여행사다. 네이버 카페 형태로 운영하는 배낭 속 크루즈의 현재 회원 수는 2만3000여 명, 실시간 크루즈 상품 정보를 받아보는 회원만 3500여 명에 달한다. 여행사의 안정적인 실적 확보와 직접 연관이 있는 재구매 비율도 평균 30~40%로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시중 여행사의 크루즈 상품보다 평균 20~30% 낮은 비결로 기항지 프로그램을 꼽았다. 통상 기항지 투어는 현지 여행사가 맡는다. 하지만 배낭 속 크루즈는 3~4개 현지 상품의 장점만 골라 노팁, 노쇼핑, 노옵션 등 3무(無) 기항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운영한다. 현지 여행사에서 받는 수수료도 없고 시간과 노력이 더 들어가지만 가격을 낮추고 품질은 끌어 올리는 효과가 크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크루즈 여행 초보자라면 처음 3일은 무조건 선사에서 제공하는 정찬 식당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크루즈 여행의 참맛은 함께 배를 타고 여행하는 이들과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