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시인의 거점

▲ 물이 깊은 바다 = 이탈리아 문학상인 비아레조상을 2018년에 받은 작품. 이탈리아 문단의 차세대 주자 파비오 제노비시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괴짜 할아버지가 열 명이나 있는 대가족에서 자란 소년 파비오가 자라면서 겪는 성장통을 섬세한 유머로 그려냈다.

비극과 슬픔조차 따뜻하게 감싸 안는 작가의 위트에 미소가 지어진다.

인생은 희극도 비극도 아니란 진실을 동화 같은 가족소설로 보여준다.

배경인 토스카나 작은 해안 마을에 대한 묘사가 정겹다.

현대문학. 440쪽. 1만5천원.
[신간] 물이 깊은 바다
▲ 올리버 트위스트 =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29번째 작품.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대표작 중 하나다.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고아 소년의 인생 역정을 통해 사회악과 도덕률의 문제, 산업화의 폐해 등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태어난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캐럴', '니컬러스 니클비', '골동품 가게', '데이비드 코퍼필드',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 다수 고전 명작을 남겼다.

유수아 옮김.
현대지성. 616쪽. 1만5천원.
[신간] 물이 깊은 바다
▲ 시인의 거점 = 시인 김수영은 "내 시의 비밀은 내 번역을 보면 안다"고 했다.

김수영이 지은 이 책의 부제는 '김수영 번역 평론집'이다.

1957년부터 1966년까지 10여년에 걸쳐 발표한 번역 평론을 엮었다.

헤밍웨이, 사르트르 등 대문호들의 예술론과 비평을 담았다.

이를 통해 김수영 시의 내면과 비밀을 엿본다.

김수영은 6·25 전쟁 동안 역사의 소용돌이에 혹독하게 휘말렸지만, 전향 후 교사와 문인으로 활동했다.

문학을 통해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박수연이 엮었다.

b. 742쪽. 3만3천원.
[신간] 물이 깊은 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