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악 전문 교육과 연구 등 한국전통문화예술의 중심지 위상 강화
'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군, 현대미술관·민속예술대 건립
'민속문화예술특구'인 전남 진도군이 현대미술관·민속예술대학 건립을 추진한다.

진도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일가 직계 5대 화맥의 산실로도 유명한 운림산방과 소치 기념관을 비롯해 남진·소전미술관 등 현재 9개 미술관이 운영 중이다.

진도는 전국 최대 국전 특선작가 150명을 배출한 지역이다.

최근 5년 동안 국전 특선 작가 작품 기증이 1천500점이나 된다.

전시 공간이 부족할 정도이다.

이에 따라 진도군은 예향의 이미지를 강조한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과 국립한국민속예술대학'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운림산방에서 시작된 남종화와 서예, 창(唱) 등으로 이름난 예술의 본향이란 점을 강조한 프로젝트이다.

또 한국화에 대한 국가적인 전승·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은 국비 450억원을 투입, 진도군 의신면 일원에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대한민국 한국화의 수집·보존·조사·연구·전시가 핵심이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부 건의를 비롯해 서명운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진도국악고등학교, 국립남도국악원이 운영되고 있는 진도군에 한국화학과, 서예예술학과 등 5개 학과를 기본으로 600억원을 투입, 서·화·악 등 전문교육과 연구를 통합 전통문화 전승 보존을 위해 국립 한국민속예술대학 건립도 추진한다.

남도국악원 인근에 1만6천551㎡ 규모의 예술인촌 조성을 위해 택지 매각도 민간에 2018년 7월 완료한 상태다.

진도군은 2013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문화·예술자원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9일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과 국립한국민속예술대학 설립을 통해 진도를 한국서화와 국악의 메카로 새롭게 부상 시켜 한국 전통문화예술 중심지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