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다큐부터 발레공연까지 안방 성탄특집 풍성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공연 실황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 1TV는 지난 19일부터 성탄절 당일인 25일, 그리고 26일 3회에 걸쳐 다큐멘터리 '세상 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을 방송한다고 23일 소개했다.

2005년 필립 그로닝 감독이 무려 15년 동안의 끈질긴 섭외 끝에 제작한 영화 '위대한 침묵'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카르투시오 수도회. 다큐는 아시아 유일의 카르투시오 수도원인 경북 상주 모동 수도원을 조명한다.

25일 밤 10시 방송할 2부에서는 양말부터 장갑까지 온통 구멍 난 소품들로 가득한 가난한 삶, 수도사들이 선택한 가난을 통해 얻은 영혼의 자유와 무소유를 조명한다.

육신의 노쇠와 질병, 고통과 결핍에 대한 통찰도 살핀다.

26일 밤 10시 3부에서는 수확과 나눔으로 함께 살아가는 수도사들의 형제애, 모든 피조물을 위해 기도하는 수도사들의 모습을 담는다.

수도원 다큐부터 발레공연까지 안방 성탄특집 풍성
KBS 1TV는 또 24일 밤 10시부터는 2부작 특집 다큐 '걸레성자 손정도'를 2회 연속 방송한다.

손정도는 상하이 임시정부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임시의정원 의장과 국무위원을 두루 역임했다.

안창호와 호형호제하는 동지였으며, 김구와는 무장단체 의용단과 한국노병회를, 안창호와는 흥사단을, 박은식과는 대한교육회를 조직하는 등 여러 독립운동 단체를 이끌며 활동했지만 업적과 비교해 가려진 이름이다.

1910년 감리교단의 중국 선교사로 파견돼 활동했던 손정도는 1912년 '가쓰라 암살 음모 사건'의 주모자로 하얼빈에서 체포돼 참혹한 고문과 악형을 받는다.

진도에서 1년 유배를 마치고 풀려난 그는 서울의 동대문교회와 정동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해 민족혼을 일깨우는 설교로 큰 부흥을 이끌었다.

그는 생애 마지막으로 '호조(互助)'운동, 서로 돕는 자급자족의 이상촌(村)을 건설하는 데 온 힘을 쏟았으나 고문 후유증이 재발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망명지에서 눈을 감았다.

수도원 다큐부터 발레공연까지 안방 성탄특집 풍성
KBS 1TV는 25일 오후 2시에는 대한민국을 하는 발레 공연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호두까끼인형'을 생방송 한다.

공연에는 수석 무용수 박슬기와 김리회, 신승원, 이재우, 김기완 등 국립발레단 간판스타들이 나선다.

EBS 1TV는 이날 밤 11시 35분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협연 과정을 담은 '성탄 특집다큐 - 행복한 음악회'를 방송한다.

내레이션은 세계적 팝페라 테너 윤형주가 맡는다.

CBS TV '마음이 모이는 모두의 거실'은 오는 28일 밤 9시 20분 '거실 콘서트'를 선보인다.

영화감독 추상미와 개그맨 송준근이 진행하고 CCM 가수 김복유 트리오가 공연했다.

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사람들의 미담을 들을 수 있다.

CBS TV는 또 25일부터 이틀간 밤 11시 10분에 독립신문 원본을 한국에 기증한 선교사 아서 웰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예수의 흔적'을 선보인다.

아서 웰본은 1900년 10월 조선에 들어온 미국 북장로교 파송 선교사로, 30여 년 동안 경기 북부와 황해도, 강원도 등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태백산 소백산 등 백두대간의 험한 산골을 마다하지 않고 다니며 교회 설립과 오지 순회 전도사역을 펼쳤던 인물이다.

내레이션은 배우 김정화와 임지규가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