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9초영화제 시상식] 라지인 "29초영화제 역대 수상작 보며 공부한 게 도움"
“처음 출품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게 돼 정말 신기해요. 평소 머릿속으로 많이 구상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제6회 서울 29초영화제’에서 ‘아기돼지삼형제 2019ver.’로 일반부 대상을 받은 라지인 감독(25·사진)은 “첫 공모전 참가여서 쉽지만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혼자 생각하는 걸 실제로 구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습니다. 생각하는 것을 다 표현하기 위해선 작은 것까지 정교하게 준비해야 하더군요.” 그는 “지난 29초영화제 수상작들을 보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며 “일반적인 이야기를 재밌게 변형해야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인 라 감독은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구현하고 싶다”며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은 수상작 아기돼지처럼 월세를 낮추는 데 쓸 생각이다. 수상작에서 아기돼지 중 막내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인 원룸에 살고 있다. “상금을 보증금에 보태려 합니다. 그걸로 아기돼지처럼 월세를 좀 더 낮추고 싶어요.”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