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없는 게 없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워낙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 여행 경험이 풍부한 고수라 할지라도 쉽사리 여행코스를 짜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준비했다. 카탈루냐 자유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를 소개한다.

안드레아 가우디 건축투어

여기만큼은 꼭! 카탈루냐 여행 필수 코스 3選
바르셀로나 도시 전역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드레아 가우디의 손끝에서 탄생한 각양각색의 건축물이 퍼져 있다. 가우디의 초기작인 구엘공원(사진)과 구엘저택, 발코니와 기둥이 시체의 뼈를 연상시켜 ‘뼈로 만든 집’으로 불리는 카사 바트요, 산을 형상화한 유연한 곡선의 카사 밀라, 가우디 사망 100주기에 맞춰 2026년 완공 예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이 대표적이다.

투어는 전일과 반일 코스 중 고를 수 있다.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해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격은 입장료와 차량비 제외 1인당 3만~4만원 선. 자유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바르셀로나 시티투어 버스(1~2일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포르투아벤투라 테마파크투어

여기만큼은 꼭! 카탈루냐 여행 필수 코스 3選
바르셀로나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포르투아벤투라(Port Aventura)는 연간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스페인 최고의 놀이공원이다. 지중해와 멕시코, 중국, 폴리네시아 등 6개 테마관에 샴발라와 드래곤칸, 퓨리어스 바코 등 40여 개 놀이시설을 갖췄다. 바로 옆 페라리랜드(사진)는 아부다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페라리 콘셉트의 테마파크다. 5초 만에 시속 180㎞로 치솟는 레드포스, 페라리 익스피리언스 등 최신 놀이시설을 갖췄다.

포르투아벤투라까지는 바르셀로나 그라시아(gracia)역 또는 산츠(sants)역에서 기차 렌페(renfe)를 이용하면 된다. 포르투아벤투라역까지 소요시간은 약 20분. 입장료는 성인 기준 57유로. 기차역 자동판매기에서 기차왕복권과 입장권(포르투아벤투라+페라리랜드)이 포함된 통합권(48~55유로)을 구입하는 게 싸다.

라로카빌리지 쇼핑투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는 쇼핑이다. 카탈루냐도 예외는 아니다. 라로카빌리지(La Roca Village)는 카탈루냐 쇼핑투어의 시작이자 끝인 대형 아울렛 단지다. 명품 브랜드는 물론 스페인 로컬 브랜드까지 130여 개가 넘는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선 한국보다 최대 60%까지 싼 가격에 유럽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울렛 내에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창구는 공항보다 수수료가 다소 비싸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오전 9시부터 1시간 단위로 셔틀버스 ‘쇼핑 익스프레스’를 운행한다. 성인 기준 20유로. 탑승권은 여행 액티비티·교통패스 온라인 사이트 또는 아울렛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