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확산 차단·언론 신뢰회복 위해 공동 노력
연합뉴스 새 의장사로 선출…3년간 미디어 외교 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들의 교류 협력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17차 총회가 7~8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각국 뉴스통신사 대표단은 8일 총회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2019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대표단은 선언에서 "국가 간 평화와 이해에 대한 회원사들의 헌신을 재확인하면서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이런 프로세스가 아태지역 평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천명했다.

아태뉴스통신사기구 서울총회 폐막…"한반도 평화 지지"
또한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이자 공통 과제인 가짜뉴스 확산 차단과 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대표단은 "엄격한 팩트체크로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역내 저널리즘의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노력으로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 유포를 막기 위한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를 주관한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OANA 신임 의장사로 선출됐다.

가입 30여 년 만에 의장사를 맡은 연합뉴스는 앞으로 3년간 회원사들을 이끌며 미디어 외교를 주도하게 됐다.

신임 의장인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은 "연합뉴스는 회원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당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으며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태뉴스통신사기구 서울총회 폐막…"한반도 평화 지지"
의장을 보좌할 OANA 신임 사무국장에는 이동민 연합뉴스 선임기자가 지명됐다.

신임 부의장사에는 전임 의장사인 아제르바이잔 아제르타즈, 중국 신화, 러시아 타스, 터키 아나돌루가 선출됐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WAFA를 옵서버로 OANA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뉴스통신사의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회원사에 수여하는 OANA 상은 베트남뉴스통신(VNA)과 중국 신화통신이 받았다.

2022년 차기 총회 개최지로는 이란이 선정됐다.

OANA는 아태지역 내 뉴스통신사들 간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협력을 위해 1961년 유네스코 발의로 설립된 기구로 현재 35개국 43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사사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는 매년 열리지만 일반 회원사 대표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총회는 3년마다 한 번씩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옵서버로 참가한 다른 지역 통신사 3곳을 포함해 총 28개국 32개사 대표단이 참가했다.

아태뉴스통신사기구 서울총회 폐막…"한반도 평화 지지"
대표단은 7일 청와대를 예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많은 고비가 남았지만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대표단은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오찬도 함께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총회 기간 신화, 타스, 교도, 지지, VNA, 아랍에미리트(UAE) WAM, 카자흐스탄 카진포름 등 주요 뉴스통신사와 양자 회담을 갖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태지역은 전 세계 총생산량의 56%, 교역량의 50% 차지하며, OANA는 전 세계 유통되는 뉴스 정보의 3분의 2를 책임진다.

아태뉴스통신사기구 서울총회 폐막…"한반도 평화 지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