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정세훈, 카네기홀서 콘서트
팝페라 가수 정세훈이 오는 3일(현지시간) 뉴욕 카네기홀 스턴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50인조의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무대다.

카운터 테너인 정세훈은 유서 깊은 프랑스 마들렌 성당에서 초청 받아 콘서트를 개최한 최초의 한국 가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카운터 테너는 변성기를 이미 거친 남성이 가성으로 여성의 알토 파트에 해당하는 음역을 낸다. ‘매혹적인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정세훈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 역을 맡았고 이후로도 다양한 앨범을 내고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해왔다. 미국 뉴욕 카루소(caruso)재단이 수여하는 ‘세계를 위한 천사의 목소리상’도 수상했다.

정세훈의 소속사 네오클래식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는 28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들이 주로 서온 무대로 팝페라 가수가 이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