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국화축제 개막…부산에선 수학 축제, 영주 부석사에선 사과 축제
[#꿀잼여행] 영남권: 마산항에 오색 국화 떴다…위로는 휘황찬란 유등 두둥실
10월 마지막 주말에는 각종 축제가 절정이다.

특히 영남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을꽃 축제인 '마산 국화축제'가 열려 진한 꽃향기를 선사한다.

경북 영양에서는 우리나라 첫 한글 조리 백과인 음식디미방을 집필한 장계향 선생을 기리는 뜻깊은 축전이 열리고, 영주 부석사 일원에서는 사과향 가득한 축제를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많은 이들이 학창 시절에 힘들어했을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수학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꿀잼여행] 영남권: 마산항에 오색 국화 떴다…위로는 휘황찬란 유등 두둥실
◇ "국화의 본고장 마산으로 오세요"
전국 최대 규모 가을꽃 축제로 꼽히는 '제18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26일 개막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 슬로건은 '오색 국화 향기 가을 바다 물들이다'.
주 행사장인 마산수산시장 장어거리 일대 방재언덕은 온통 오색 국화 천지다.

형형색색으로 활짝 핀 국화 화분 13만6천여 개로 만든 9천500여 개 작품이 마산만을 배경으로 한 축제장을 가득 채운다.

올해는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기념해 항해하는 배와 배를 조종하는 방향타 모양을 본 떠 높이 7m, 폭 15m짜리 대형 국화작품을 만들어 축제장 입구에 설치했다.

한 그루에서 나온 가지에서 1천500송이 동시에 꽃이 피는 작품인 '다륜대작'(多輪大作)도 볼 수 있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 저도 연륙교, 3·15 의거탑, 괭이갈매기,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등 마산 상징물과 자유의 여신상, 뽀로로 등 만개한 국화로 만든 각종 캐릭터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축제장 앞 마산만에는 각양각색의 유등을 띄워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창동예술촌 아고라 광장,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창동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보는 사진 공모전, 벽화 속 숨은그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산어시장 상인들은 무료 활어회 시식회를 열고 장어 잡기 체험 행사 참가자 등 에게는 식당 이용 할인권을 준다.

국화, 바다를 배경으로 수천발의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 쇼는 11월 1일 오후 8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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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디미방 전통요리 맛보세요…영양 장계향 문화축전
'여중군자(女中君子) 장계향 문화축전'이 26일부터 이틀간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과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열린다.

장계향은 조선 중기 대학자 경당 장흥효의 딸이자 이조판서를 지낸 갈암 이현일 어머니다.

그는 우리나라 첫 한글 조리 백과인 음식디미방을 집필했다.

문화관광부는 1999년 11월 장계향 선생을 경북 여성 처음으로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군은 축제 기간 쿠킹쇼에서 음식디미방 전통음식인 수증계와 석이편 조리과정을 시연하고 시식 공간도 마련한다.

음식디미방 소부상 체험, 장계향 예절 아카데미와 같은 특별 행사를 한다.

관광객은 기름장에 절여 구운 돼지고기전 '가제육'과 살이 연한 영계 배 속에 생강즙과 산초가루로 버무린 대파를 넣어 찐 '연계찜' 등으로 구성한 소부상을 50% 할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명문가 인사법, 식사 예절 등을 배우려면 장계향 아카데미에 미리 신청하면 된다.

또 음식디미방 잡채 비빔밥, 연잎밥, 도토리묵밥과 같은 단품 요리를 8천원∼1만원에 판다.

영양군은 "전통과 현대 조화를 기반으로 풍성한 행사를 마련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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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포기 말고 즐기세요"…부산 수학축제 개막
부산시교육청은 26일부터 이틀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신명 나는(신나는, 명쾌한, 나누는) 수학'을 주제로 수학축제를 연다.

보고 만지고 활동하면서 수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수학아, 놀자!' 코너에서는 지오데식 돔 전등 만들기와 리펠러 게임을 통한 연쇄반응 예측하기 등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보고 만지고 탐구할 수 있다.

수학 나누기 이야기 더하기 한마당 본선(중학생), 통계 기반 토론마당 본선(고등학생), 가족과 함께하는 보드게임 대회(초등학생)가 각각 펼쳐진다.

초량 이바구길, 시민공원, 용두산공원, 전포 카페거리 등 지역 명소 4곳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한 교사와 함께 문제를 풀고 실생활 속에 숨어있는 수학 원리를 발견하는 매스 투어도 열린다.

방 탈출게임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팀별로 주어진 수학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학적 추론과 협업 능력을 높여주는 이색행사다.

좌회전 금지 미로, 러시아워, 하노이탑 등 대형 교구를 이용한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 교수와 유지원 프리랜서 작가가 뉴턴의 아틀리에와 튜링의 아틀리에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밖에 수학학습 문제점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흥미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수학 클리닉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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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사과 맛보러 영주 부석사로 오세요"
'2019 영주사과축제'가 26일부터 9일간 경북 영주 부석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을 구경하고 새콤달콤한 사과 맛을 보며 싸게 살 수 있는 갖가지 체험·전시 행사를 마련한다.

전국 생산량 15%로 1위를 차지하는 최고 품질 영주사과를 알리는 홍보관을 지난해보다 늘려 운영한다.

이곳에는 영주사과 재배공법 과정과 다양한 품종을 선보인다.

관광객을 위해 평생 사과나무만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유명 작가 작품을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한다.

수확 시기에 사과 농가와 영주에 있는 농협이 관광객과 시민이 다양한 품종 사과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장도 연다.

게다가 사과 피자, 사과 한과, 사과빵, 사과 샌드위치 등을 직접 만드는 체험 행사도 한다.

김혜연, 유지나, 조정민 등 인기 가수들 축하 공연, 영주 문화예술인 공연등도 잇따른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 사랑 이야기가 담긴 부석사에서 축제도 즐기고 낭만이 있는 가을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